NH농협은행, 블록체인 인력 강화…STO·CBDC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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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블록체인을 주요 미래 신사업으로 보고 인력 강화에 나섰다. 디지털사업부문에 올해 신설된 블록체인팀이 수행 중인 토큰증권발행(STO)·중앙은행디지틸화폐(CBDC) 사업에 힘을 싣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달 진행되는 5급 행원 선발에서 블록체인 전문인력을 대거 선발한다. 컴퓨터공학이나 금융공학 등 해당 분야 전문자나 블록체인 관련 업무 1년 이상 경력자가 대상이다.

선발된 인원은 CBDC나 전자지갑 등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은행 사업모델을 발굴 및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디지털자산(토큰증권 등) 관련 활용사례 분석하고, 방향성을 수립하면서 실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된 규제특례 및 정부예산 지원과제도 수행한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신년사에 이석용 행장이 직접 블록체인을 언급하는 등 관련 신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에 블록체인팀을 신설한 것 역시 제도권 금융으로 들어온 토큰증권과 CBDC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한국은행은 이달 발간한 '2023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CBDC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며, 올해 4분기부터 국민이 직접 디지털화폐를 체험하는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은이 국제금융협회(IIF) 등과 공동 진행하는 '아고라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는 토큰화된 예금 및 중앙은행 화폐를 이용해 통화시스템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BDC의 실제 도입 가능성이나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실제 도입에 대비해 시중은행들 역시 필요 인프라 구축이나 시장 선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CBDC가 대중화되로 경우 모바일 기기 등에서 지불결제 및 저장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전자지갑 인프라 구축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데, NH농협은행의 블록체인팀이 추진하고 있는 연구 또한 이와 관련이 있다.

NH농협은행은 블록체인 이외에도 AI기획/운영, 인증보안,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등 디지털 분야 인원 확충을 두루 진행하고 있다. 각각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AI 활용이나 AI컨택센터(AICC) 서비스 도입, 생체·소유·지식 기반 전자서명인증시스템의 인증 보안설계와 개발, 데이터 분석 등 신사업에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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