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치킨, 해외 시장 확대 '사활'…“미래 성장동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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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북미 1호점 LA 파머스 마켓점 매장 전경

치킨 프랜차이즈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이 포화 상태고 저출산 고령화로 내수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오는 상반기 내 LA 채프먼플라자에 미국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캐나다에도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진출 후발주자인 bhc는 동남아·북미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대만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LA와 대만에 매장을 오픈하면 bhc는 미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6개국에 15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가장 먼저 해외 진출에 나섰던 BBQ는 미국 등 글로벌 사업 매출이 늘며 실적 상승도 이뤘다.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BBQ는 지난 2003년에 해외 진출을 시작해 현재 미국, 일본 등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만 250개 매장이 있다.

교촌은 신임 대표에 선임된 송종화 부회장을 중심으로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송 부회장은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해 해외 진출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7개국에 총 7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까지 8년 동안 치킨업계 1위자리를 교촌은 지난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교촌은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내수 성장에 한계를 느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시장을 키우기 위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내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전국 치킨 가맹점 수는 2만9373개다. 한식 업종 가맹점(3만601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최근 치킨 물가가 지속 오르는 가운데 저출산 고령화로 내수시장 규모도 줄고 있다. bhc는 지난해 12월, 교촌은 지난해 4월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15일에는 굽네와 파파이스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는 원부자재 인상뿐 아니라 가스비, 최저임금, 배달플랫폼 중개 수수료가 지속 오르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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