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준의 담다디談] 블랙핑크부터 르세라핌까지…'코첼라' 픽 K-POP '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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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KQ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미국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개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코첼라'는 K-POP 붐이 불기 전인 2016년 에픽하이, 2017년 밴드 혁오를 초청하는 등 일찍이 국내 아티스트와 연을 맺었다. 하지만, 1999년 개최 이래 '코첼라'의 부름을 받은 K-팝 아이돌은 블랙핑크, 에이티즈, 르세라핌 단 세 팀뿐이다.

'코첼라'는 1999년 시작돼 매년 20만 명 이상이 모이는 음악 축제로, 페스티벌의 성격, 음악성, 현지에서의 인기와 영향력까지 고루 갖춘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 댄스 장르의 경우, 대중성과 관객 동원력이 필수적이다. 축제의 시작을 앞두고 '코첼라'의 높은 장벽을 뚫은 K-POP 아이돌 세 팀에 대해 알아본다.

가장 먼저, 국내 대중들에게 '코첼라'의 위상을 각인시킨 블랙핑크(BLACKPINK)가 있다. 이들은 2019년 K-POP 걸그룹 최초로 '코첼라'에 초청받은 데 이어 2023년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미국에서 4개 도시 스타디움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현지에서 관객 동원력을 증명했으며, 프로페셔널한 무대 매너로도 정평이 났다. 여기에 팀은 물론 솔로로도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에 자리할 만큼의 대중성도 갖췄다.

블랙핑크의 성공적인 공연과 관객들의 성원은 올해 에이티즈(ATEEZ)와 르세라핌(LE SSERAFIM)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각)과 19일 K-POP 보이그룹 최초로 '코첼라' 무대에 오르는 에이티즈는 북미 지역에서 아레나 급(1만~2만 석) 이상의 대규모 투어를 개최하는 등 '공연 강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발매한 정규 2집 'THE WORLD EP.FIN : WILL'로 '빌보드 200' 정상을 찍는 등 대규모 팬덤을 보유했다. 대형 페스티벌에서도 이미 흥행이 보증된 셈이다.

르세라핌은 오는 13일과 20일 '코첼라' 무대에 선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게임 축제 '블리즈컨 2023'(BlizzCon® 2023)에서 30분간 단독 공연을 펼치며 '걸그룹 퍼포먼스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했다. 르세라핌이 역대 한국 가수 중 데뷔 후 최단기간에 이 페스티벌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게 된 것도 이러한 무대 역량이 한몫 했다.

특히 르세라핌은 지난 2월 발매한 미니 3집 'EASY'로 '빌보드 200'과 '핫 100'에 모두 진입한 바 있다. 송차트인 '핫 100'은 대중성의 기반이 되는 차트로, '코첼라'에 앞서 현지에서 인기와 영향력을 입증 받았다. 이들이 블랙핑크처럼 '코첼라'를 팀 성장의 분수령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더 날개를 펴고 도약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