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동대표 맞은 카카오엔터, IP시너지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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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권기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새 공동대표를 맞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음악과 영상, 스토리 지식재산(IP)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권기수·장윤중 신임 공동대표가 지난 4일 취임 후 첫 사내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향후 사업 방향과 비전을 공유했다고 5일 공개했다.

우선 뮤직 사업에 음악 IP부문과 데이터 기반 고도화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음악 IP부문은 음악과 아티스트 IP를 기획·제작하고 이를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장윤중 공동대표가 해당 부문을 직접 이끌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멜론과 음악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 등지에 뮤직 사업 글로벌 거점도 확대한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드라마·영화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영상사업 부문을 사내 독립 기업(CIC)으로 재편한다.

웹소설·웹툰 등 스토리 사업에서는 일본·프랑스에서 플랫폼을 운영 중인 카카오픽코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메가 IP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또 카카오엔터 자회사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 조직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그간 카카오엔터가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제는 좀 더 효율적이고 내실 있는 성장을 꾀할 전망이다.

두 대표는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각 사업영역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역량을 집중해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사내 통합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전사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하고 각지에 있는 사무실을 판교 중심으로 재구성하며, 사내 이동제도 활성화, 포상 강화 등을 통해 기업 문화를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새 비전 슬로건으로는 '콘텐츠 비욘드 콘텐츠'(Content beyond content·콘텐츠 너머의 콘텐츠)를 내세웠다.

두 대표는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와 혁신을 이어가며 K-엔터 산업 전반의 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