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상선 축소' 어불성설…수주·투자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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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상선 사업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수주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고 투자 역시 차질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한화로부터 풍력발전과 플랜트 부문을 넘겨받았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은 물론 해양플랜트 설계·생산 기술과 계열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수전해 기술, 수소저장 기술 등을 접목해 수소·암모니아 생산-저장-이송 관련 해양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해상 풍력과 관련한 투자금액도 늘었다. 지난해 한화오션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 해상풍력에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주가 하락 등 요인으로 인해 실제로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고 투자 금액이 조정됐다.

해상풍력 분야에는 1000억원이 증액된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반면 스마트야드, 스마트십 분야의 투자금액도 기존 계획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외에 한화오션은 에너지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정관을 변경했고 초격차 방산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거점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신사업 및 방산에 집중하자 일각에서는 상선 사업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두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첫 해인 지난해 연간 목표 69억8000만달러의 57.3%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한화오션은 올해 연간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135억달러, 삼성중공업은 97억달러의 연간 목표를 각각 제시했다. 또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 연간 목표의 69.6%를, 삼성중공업은 39%를 각각 달성한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상선 사업 축소는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공개하지 않았을 뿐 내부적 목표는 존재하고 수주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32억7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 연간 목표의 약 47% 수준이다. 보수적인 목표를 설정했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의 수주 목표를 달성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올해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를 지속할 예정이다”며 “최근 수주 문의가 많은 암모니아운반선(VLAC)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신조 시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상선 투자도 차질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이 당초 예상보다 적어 사업별 투자 금액이 조정됐다”면서 “상선 관련 투자를 줄이고 다른 분야에 투입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화도 상선 분야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LNG(액화천연가스)선, 친환경 엔진 등은 조선업계에서 중요한 부분이다”며 “이러한 방향성에 맞춰서 경쟁력 강화할 것이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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