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벤처투자 출범…모험자본 2조5000억원 공급한다

Photo Image
IBK기업은행·IBK벤처투자는 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출범식을 열고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과 국내 우수 벤처캐피탈 등 400여명을 초청해 네트워킹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IBK기업은행(행장 김성태) 자회사 IBK벤처투자가 '도전과 혁신, 대한민국의 미래'을 슬로건으로 정식 출범했다. 국책은행 자회사로 벤처캐피탈(VC)이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벤처대출 1000억원 공급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모험자본 2조5000억원을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IBK기업은행·IBK벤처투자는 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출범식을 열고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과 국내 우수 벤처캐피탈 등 400여명을 초청해 네트워킹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김성태 행장은 개회사에서 “불확실성이 높을 수밖에 없는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며 시장기능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부응하고자 IBK벤처투자를 설립했다”며 “IBK는 시장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벤처스타트업의 금융수요에 적극 대응해 금융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BK벤처투자는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와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자본금 1000억원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4월 20일 발표된 정부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일환이다.

출범식에 앞서 IBK벤처투자는 지난 3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완료하고, 초기투자 전문기관인 퓨처플레이와 3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 결성을 협약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기업은행은 벤처대출과 모험자본 공급 이외에도 △문화콘텐츠분야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투자 △벤처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액셀러레이팅 지원 △IBK창공 추가개소(대구경북권, 호남권)를 5대 중점 분야로 제시했다.

조효승 IBK벤처투자 대표는 “벤처 스타트업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며 양질 일자리를 창출하는 우리 경제의 활력소이자 미래”라며 “기업은행이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든든한 우산이 되어주었던 것처럼, IBK벤처투자도 투자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 이어 열린 데모데이에서는 CES 혁신상 수상기업 중 12개 기업이 IR피칭에 참여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부스전시를 통해 주요 제품을 홍보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에서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로서, CES 혁신상 수상기업을 위한 대규모 데모데이 지원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