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국내 최초로 뇌분야 디지털 헬스케어 공모사업 '인공지능(AI)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오는 6월부터 2026년 말까지 3년간 총사업비 300억원(국비 150억원, 시비 150억원)을 투입한다. 올 연말까지 진행할 1차연도 사업비는 10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을 중심으로 한국뇌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한다.
세부사업은 기존 의료기기 제조기업의 원활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제품 기획·개발지원 프로그램, 식약처 인·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실증지원 프로그램, 지역특화분야(뇌전증과 수면장애) 플랫폼을 구축·실증하는 시범서비스 지원 등이다.
특히 시범서비스는 엘비스코리아와 지역 상급병원(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대구의료원) 6곳이 협력해 전국 최초 병원 실증 중심 뇌질환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특화 플래그십 과제로 추진한다.
디지털 치료제 기업 엘비스코리아는 뇌 정보를 분석해 뇌질환 진단·치료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엘비스코리아의 뇌 정보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매치는 지난 2월 미국 FDA 승인을 받기도 했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제품개발과 성능고도화, 임상시험, 인·허가 등 상용화 인증기간을 단축해 기업 부담을 줄여주고, 지역의료서비스 고도화로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지역민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역 첨단의료산업 활성화와 함께 지역민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기회가 마련됐다”며 “지역민, 기업, 병원 모두가 만족하는 디지털 의료기기 선도도시 대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