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75%가 경제·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당뇨인의 삶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커뮤니티 서비스가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스마트융합산업협회(회장 김광만) 산하 당뇨인 중심 케어연구회(회장 김혜균)는 최근 '내품당'이라는 당뇨인 커뮤니티를 구축, 이달부터 당뇨인을 대상으로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내품당 당뇨인 커뮤니티는 당뇨병 치료와 관리에 많은 비용을 부담하면서도 오히려 차별을 받고 있고 인공지능(AI)과 웹3.0, 탈중앙화 등 첨단 기술들이 사회적으로 취약한 당뇨인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작용하지 못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당뇨병 환자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을 공유해 집단지성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발현된 새로운 가치를 커뮤니티에서 보상으로 연결하는 커뮤니티 3.0 생태계 구축이 내품당 커뮤니티의 취지다. 당뇨병이라는 질병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환자 개개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내품당은 '뉴 턴! 뉴 라이프!(New Turn! New Life!)'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이달부터 회원모집을 시작했다. 현재 한국스마트융합산업협회에는 디자인과 콘텐츠, IT, 공학, 심리학, 사회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회원사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내품당 개인회원으로 가입하는 당뇨인들은 파격적인 비용으로 전용 혈당측정기(제품명:당군아)를 구입할 수 있고, 개인에게 특화된 당뇨 레터 매거진(마이 버틀러)를 받아볼 수 있다. 의료적 케어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해 당뇨인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심리적 지원도 제공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내품당은 협회가 보유한 제한된 자원과 물류 관리 한계로 인해 모든 당뇨인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없다. 선착순으로 가입되며 회원 모집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당뇨인 중심 케어연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균 한국스마트융합산업협회 당뇨인 중심 케어연구회 회장은 “이번 내품당 프로젝트는 당뇨인 스스로가 참여하고 주도하는 모델이다. 내품당은 단순 당뇨인을 위한 커뮤니티를 넘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결쳐 변화를 일으키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