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세계 최대 다자간 연구혁신(R&I) 프로그램이다.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7년간 955억유로(약 138조원)규모 연구비를 지원한다.
EU는 회원국 간 중복 투자를 피하고 유럽 연구개발(R&D) 혁신을 위해 1984년부터 프레임워크 프로그램(FP)을 통해 단일 R&D 선정·평가 및 과제 관리·정산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개별 회원국이 추진하기 어려운 R&I 사업을 EU 차원에서 진행해 유럽 연구자간 결속을 강화하고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사업의 제8차 프로그램이 2020년까지 800억유로(약 115조원)를 지원했던 '호라이즌 2020'이었고, 제9차 프로그램이 '호라이즌 유럽'이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지역 국가로는 처음으로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
EU는 EU 회원국 및 인근 국가만 참여했던 이전 프로그램과 달리 호라이즌 유럽부터 비유럽지역 6개국에 준회원국 가입을 제안했다. 한국과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일본, 싱가포르다.
호라이즌 유럽은 △우수한 과학 △글로벌 도전과제와 산업경쟁력 제고 △혁신적 유럽 총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 중 두 번째인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 및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분야에 예산의 53.5%가 투입된다.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준회원국으로 활동한다.
준회원국 가입에 따라 우리나라가 재정 분담금을 내면 우리나라 연구자들은 호라이즌 유럽 연구비를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자간 과학기술 연구협력 네트워크 확대와 국가혁신시스템 개방성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