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뒤면 중간고사다. 고3 수험생에게는 수시 준비를 위한 마지막 학기다. 고3 수험생에게 의미가 큰 이번 학기 첫 시험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진학사와 함께 분석했다.
고3의 경우 교과목이 진로 선택과목 중심으로 운영돼 등급 성적이 산출되는 과목이 적다. 이 때문에 3학년 과목 중 석차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폭이 크지 않아 1·2학년 내신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학생은 이번 학기 성적이 중요하다.
고3 주요 과목 수업은 수능과 연계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EBS 연계교재를 사용해 수업하고 중간고사 역시 해당 교재를 활용한다. 주요 과목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EBS 연계교재와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과목별 각기 다른 시험 대비 전략도 필요하다. 국어와 영어의 경우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파악해야 한다. 학교 시험에서는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내용 이해가 어렵거나 해석이 잘되지 않는 지문은 수업 내용과 EBS 강의를 활용해 충분히 반복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수학은 교재를 반복해 풀어봐야 한다. 자주 틀리는 문제는 개념을 확실히 짚고 가야 한다. 다양한 문제 풀이도 중요하지만 한 문제라도 완벽하게 알고 넘어가는 훈련이 되지 않으면 같은 범위와 유형의 문제에서 계속 틀리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시험 준비생이 많이 범하는 오류 중 하나는 문제 풀이에만 집중한다는 점이다. 틀린 이유에 대한 분석 없이 문제만 풀어보는 것은 실력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려대·서강대·연세대는 진로 선택과목 전 과목을 평가에 반영한다. 반영 교과 내 상위 3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후자의 경우 그동안 진로 선택과목에서 성취도 A를 충분히 확보해 두지 못한 학생이라면 이번 학기 성적이 중요하다.
올해는 진로 선택과목에서 반영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었다. 가톨릭대·광운대·서울과기대·서울시립대·세종대는 지난해 진로 선택과목 중 3과목만 반영했지만 2025학년도에는 반영 교과에 해당하는 전체 과목을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이든 학생부교과전형이든 자신이 준비하는 대학의 수시 전형에서 진로 선택과목이 반영된다면, 해당 과목은 최대한 A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절대평가인 만큼 지원자의 상당수가 성취도 A를 취득할 가능성이 크다. A를 취득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 된다.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3의 경우 등급 산출 과목이 적을 수 있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략적 내신 준비가 필요하다”며 “석차 등급이 계산되는 주요 과목을 최우선으로 하되, 관심 대학의 진로 선택과목 반영 방법을 미리 확인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