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지역 농산물을 장보기 즉시 배달 서비스가 이뤄져 판로와 소비자층을 대폭 확대할 수 있도록 퀵커머스 업체와 협력에 나섰다.
전형식 충남 정무부지사는 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과 충남 농산물 유통 활성화·판매 촉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배민B마트'의 앱 주문 후 30분~1시간 내 라이더의 배달까지 마치는 '퀵커머스'를 통해 소비자층을 크게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앞서 수박·배·상추·토마토·쪽파 등 충남 농산물은 2022년 배민B마트에 입점, 지난해 30억원 어치가 판매돼 상품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충남산 농산물의 온라인 커머스 입점, 판촉 등 판매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즉시 배달 장보기 서비스인 '배민B마트'와 식자재 플랫폼 '배민상회'는 물론 대량 구매 전문 서비스인 '대용량 특가' 등을 통해 충남 농산물을 판매한다.
도는 우아한형제들이 판매를 희망하는 농산물의 원활한 생산·공급 체계 구축과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양측은 충남산 농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신수요 창출을 위해 상설협의체도 구성·운영키로 했다.
도와 우아한형제들은 정기 판촉 행사와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월평균 2000만명이 이용하는 배달의민족 앱을 활용해 충남의 고품질 농산물을 알릴 계획이다.
도는 배민B마트 농산물 매출액이 2022년 600억여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 이상으로 급성장한 만큼 향후 더 많은 충남 농산물이 우아한형제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형식 부지사는 “소포장 농산물을 30분 내 배달하는 배민B마트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특별함과 충남의 우수한 농산물이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 부지사는 이어 “충남은 젊고 스마트한 농업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런 대변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유통 시대를 선도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충남 농산물 유통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