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1주년 '켈리' 누적 3억 6000만병 팔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켈리'가 누적판매 3억 6000만병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1초당 약 11.5병이 판매(330㎖ 기준)된 꼴이며, 병을 누이면 지구를 2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길이의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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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켈리가 출시 1주년을 맞았다. [자료:하이트진로]

켈리의 선전으로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맥주 판매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주류시장 규모의 감소세에도 켈리와 테라의 듀얼 브랜드 전략이 전체 맥주 판매량과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전체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성장했으며, 하이트진로 내부 자료 기준 2020년 이후 3년 만에 최다 맥주 출고량을 기록했다.

켈리는 지난해 4월 출시 후 36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 99일 만에 1억병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맥주 역사상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생산량을 초기 계획 대비 4배 이상 확대하기도 했다.

켈리는 성장세를 이어가 출시 세 달 만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매점 매출 3위 맥주로 뛰어오르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하이트진로는 12년 만에 주요 대형마트에서 국내 맥주 부문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켈리가 출시 초기 두각을 드러내며 시장에 완벽히 자리 잡은 것으로 성공적인 1년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가정 채널에서 시작한 켈리 돌풍이 유흥 채널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의 유흥 채널 판매 비중이 출시 초기 약 35%에서 현재는 약 45%로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유흥 판매 중 생맥주의 비중이 약 35%로 높다. 하이트진로는 매장별 대부분 1개의 브랜드만 취급하는 생맥주의 특성상, 켈리 생맥주 비중의 증가는 제품력이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흥행 요인으로 기존 라거 맥주와 차별화한 제품 특성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꼽았다. 켈리는 북대서양 해풍을 맞고 자란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 만을 100% 사용한다. 한 번만 숙성하는 일반적인 맥주와 다르게 두 번의 숙성을 거친 더블 숙성 공법으로 부드러움과 강렬한 탄산감의 완벽한 밸런스를 추구해 완성도를 높였다.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강점인 제품력을 기본으로 출시 초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도 소비자 접점에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10개 구단 중 9개 구단과 계약하여 야구장 내 켈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를 맞이해 맥주 축제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출시 1주년을 맞은 켈리는 부드러움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제품력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맥주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라며 “켈리와 테라, 투 트랙 전략으로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 공략에 박차를 가해 올해는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