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중국 지방정부 교류 '기업분야'로 더 확대하자”

김태흠 지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접견 자리서 교류회 민간 참여 확대 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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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왼쪽)와 김태흠 충남 지사가 지방 정부 교류 확대에 뜻을 같이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충남도와 중국 지방정부 간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 지사는 1일 도청 접견실에서 '제7회 충남·-중국 지방정부 교류회' 참석을 위해 도를 방문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올해는 충남과 중국 지방정부 간 교류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충남은 중국 13개 지방정부와 쌓아온 굳건한 협력의 토대 위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년 개최하는 지방정부 교류회에 기업 등 민간에서도 참여를 확대해 효율성을 높였으면 한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반대로 중국에서 한국에 진출하는 기업 등 민간에서도 상호 소통할 기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중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중국 지방정부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제안하신 부분은 꼭 그렇게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싱하이밍 대사는 “중국은 지난해 5% 이상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도 5% 내외로 성장하는 데 자신 있다. 중국의 발전은 한국에 여러 가지 큰 기대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기업과 협력할 기회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국과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외교나 안보, 국제정세 등에 따라 양국 정부 간 이견이 있을 지라도 지방정부 간에는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충남과 중국 지방정부는 에너지,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충남이 중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더 긴밀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대사님과 방문단 여러분들도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지난해 한국과 중국의 교역액은 3100억달러로, 국제정세 등의 영향으로 줄긴 했지만 한·미, 한·일 교역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은 역사적인 유래도 깊고, 서로 의존도도 높은 만큼 충남과 중국 지방정부와의 관계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도는 1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충남-중국 지방정부 교류 30주년을 기념해 도와 교류하고 있는 13개 중국 지방정부 관계자 등을 초청, '한·중 지방정부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식 및 공유'를 주제로 제7회 충남-중국 지방정부 교류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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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충남도를 찾아 방문록에 축하 글을 남겼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