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한 日 '붉은 누룩' 건강보조제…대만서도 피해 속출

“해당 원료 사용 제품, 국내엔 유입 없어”
“사용 리스트 '식품안전나라'에 상시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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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 건강보조식품 '홍국 콜레스테 헬프'. 사진=고바야시 제약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紅麹; 홍국) 건강보조제로 현지에서만 5명이 사망한 가운데, 대만에서도 통증을 호소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31일 일본 공영 NHK·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품관리서는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 원료 관련 피해신고가 6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대만에서 발생한 피해자 중 한 명은 가오슝의 70대 여성으로, 3~4년 전부터 대만 제조사의 건강보조제를 섭취했으며 지난해 3월 병원에서 급성 신부전으로 진단받았다.

또 다른 신고자는 타이중 거주 40대 여성으로 지난 2022년 7~12월 다른 대만 제조사의 건강보조제를 섭취했고 올해 1월 신장 기능 저하를 진단받았다.

신고자들이 섭취한 제품이 실제 고바야시 제약이 생산한 '붉은 누룩' 원료로 만들어졌는지는 현재 조사 중이다.

고바야시 제약은 붉은 누룩 원료 80%를 일본 현지뿐만 아니라 대만 등 해외로 수출했다고 밝혔으며, 직·간접적으로 3만 3000개 업체와 연관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와 해외에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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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회수 중인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 함유 제품 목록 일부.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캡처

일본 여행객이 많은 우리나라도 이번 사태에 긴장하고 있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고바야시 제약 붉은 누룩 제품뿐만 아니라 해당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제품 모두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후생노동성이 매일 발표하고 있는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 원료를 사용한 업체 목록은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상시 업데이트되고 있다.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의 '위해·예방' 섹션의 '해외직구 정보-〉해외직구식품 안전정보' 항목과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안전정보' 항목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고바야시제약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붉은 누룩 보조제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5명, 입원 환자는 114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또 현재 병원에 다니거나 통원을 희망하는 소비자도 약 680명으로 집계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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