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꼈던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10% 이상 늘었다. 설 명절 맞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친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2021년 1월 이후 37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작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한 18조9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2월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2월 초까지 진행된 설 맞이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전년 대비 증가폭이 48.9% 급증한 1조8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월 전년 대비 63.8%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명절과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보편화 등 영향으로 음식료품 거래액도 작년 동월 대비 20.9% 늘어난 2조5787억원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 및 교통서비스(21.6%)의 증가폭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2월 거래액은 2조1369억원이다.
통신기기(-21.7%), 컴퓨터·주변기기(-4.9%), 가방(-4.2%) 등에서는 감소했다.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작년 동월 대비 12.1% 증가한 14조2039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은 12.1% 증가한 14조2039억원으로 집계됐다. 총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의 비중은 0.6%포인트(p) 증가한 74.8%였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배달 등 음식서비스(98.4%), 아동·유아용품(84.1%), 화장품(82.6%) 등의 상품군에서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은 다른 달에 비해서 날짜 수가 적어 거래 규모 자체는 다른 달에 비해서 조금 적은 편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명절과 연관이 있는 상품군들이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집계됐다”라며 “식자재라든지 설 연휴로 인한 여행·교통 수요가 늘어난 것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