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손발이 묶인 채 피랍되는 듯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합성 이미지를 공유해 논란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박당한 바이든 대통령 이미지가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에서 점점 더 폭력적이고 인신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성조기를 단 채 도로를 질주하는 픽업트럭을 후방에서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문제의 영상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손발이 묶인 채 피랍되는 듯한 가짜 이미지가 붙어 있었다.
마이클 타일러 바이든 선거 캠프 홍보국장은 이에 대해 “트럼프는 일상적으로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며 “그 사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비난헀다.
그러나 스티브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그 사진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 뒤에 붙은 것”이라며 고의로 연출한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과 미치광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에 대해 비열한 폭력을 유도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사법 시스템을 무기화하고 있”고 반박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29일부터 공개한 디지털 광고를 통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사퇴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지지층을 상대로 “트럼프는 여러분의 표를 원하지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것을 호소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