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호텔앤리조트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전문기업 '웨이센', '알고케어'와 손잡고 전용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선제적으로 AI 기반 요소를 도입해 'AI 호텔'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워커힐은 AI 헬스케어 파일럿 프로그램을 오는 30일까지 한 달 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운영 대상은 비스타 워커힐 서울 웰니스 클럽 'ROO' 멤버십 회원,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는 투숙 고객까지 체험해볼 수 있다.
웨이센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녹음한 기침음을 AI가 분석해 호흡기 등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알고케어는 개인별 건강 정보를 AI로 분석해 영양제를 맞춤 조합·제공하는 1:1 맞춤형 영양 솔루션이다. 양 사 모두 CES 2024에 참가해 디지털헬스케어 부문 혁신상을 연속 수상한 스타트업이다.
이번 AI 헬스케어 파일럿 프로그램은 'AI 호텔' 도약을 위한 단계적 계획의 일환이다. 그간 워커힐은 프론트 무인 키오스크 설치, 로비 지역 길안내 로봇, 명월관 등 식음료(F&B) 레스토랑 서빙 로봇 운영, 객실 원격 제어 시스템 SKT 누구(NUGU) 스피커 도입 등 디지털화와 함께 AI 기반 요소를 강화해왔다.
워커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데이터 거버넌스를 시작으로 생성형 AI 기술 도입과 최신 AI 서비스 브랜드 협업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오는 2026년부터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 기틀을 마련하고 고객의 호텔 이용을 더 즐겁고 편안하게 만드는 AI 호텔 비즈니스 모델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워커힐이 추진하는 AI 호텔화는 단순히 시스템의 효율화를 넘어 고객에게 더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AI 헬스케어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