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한 1637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다섯 달 연속 두자릿수 이상 신장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와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제품, 선박 등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전년 동기보다 50.7% 성장한 31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자동차가 2.7% 늘었고 일반기계와 석유제품이 각각 0.9%, 3.8% 신장했다. 선박은 1분기 64.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15.4%, 4.4% 증가하며 4개 지역으로 수출이 늘었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318억 달러 개선된 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월 수출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56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2.3% 감소한 522억8000만달러, 무역수지는 42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달 수출은 조업일수가 1.5일 감소했지만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9.9% 증가한 2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 품목 중 7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고 특히 IT품목이 지난 2022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17억달러로 이 기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16.2%)·컴퓨터SSD(+24.5%) 수출도 각각 8개월, 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무선통신기기 수출(+5.5%)은 3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선박 수출은 102.1%% 늘며 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고 바이오헬스도 10% 신장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제품 수출은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면 조업일수에 직접 영향을 받는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은 각각 5%, 10% 감소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2월 설연휴, 3월 조업일수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고, 1분기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300억 달러 이상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의 수출 증가, 작년부터 이어온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수출 기업 지원에 속도전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