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포르쉐를 타깃으로 삼은 중국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이 출시 27분 만에 5만대가 넘는 주문을 받았다.
샤오미는 레이쥔 최고경영자(CEO)의 출시 행사 발표가 끝날 무렵인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1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주문을 시작했다.
SU7은 표준과 프로, 맥스 3가지 트림으로 나왔다. 표준 트림은 1회 완충으로 최대 700㎞를 주행할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를 5.28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10㎞다. 표준 트림 가격은 21만5900위안(약 4000만원)으로 동급인 테슬라 모델3(24만5900위안)보다 3만위안 저렴하다.
프로 트림은 주행거리 830㎞, 제로백 5.7초이며 가격은 24만5900위안으로 책정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151만5000위안)를 대항마로 삼은 맥스 트림은 29만9000위안이다.
샤오미는 여러 혜택도 내걸었다. 내달 30일 이전 주문자에 한해 4.6ℓ짜리 차량용 냉장고와 고급 스피커, 가죽 시트 등의 옵션을 장착해 준다. 연내 주문하면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인 '샤오미 파일럿 프로'를 평생 제공한다.
샤오미는 15∼20년 내 세계 5위 자동차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레이 CEO는 출시 행사에서 “SU7은 사양의 90%가 테슬라 제품을 뛰어넘지만, 맥스 트림은 타이칸에 비해 부족하다”면서 “언젠가 포르쉐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