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종가 8만원 찍었다…2년 3개월만

삼성전자 주가가 28일 2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5% 상승한 8만8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에서 거래를 마감한 것은 2021년 12월2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8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그동안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한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며 “또한 하반기부터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우려 완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418% 증가한 34조43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기존 추정치(33조60억원)를 3% 상향 조정했다.

내달 5일 있을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공개에 따른 기대감이 사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 이상일 경우 2분기까지 추가 지수 상승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4% 하락한 2745.82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했고, 기관은 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0.13% 하락한 910.05로 마감하며 900선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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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8만원 넘은 삼성전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8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화면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4.3.28 pdj6635@yna.co.kr (끝)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