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소프트테크가 골프존과 손잡고 3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인공지능(AI) 캐디 로봇 시장을 공략한다.
슈어소프트테크는 관계사인 슈어모빌리티를 통해 골프존 씨엠(CM)과 AI 캐디 로봇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슈어모빌리티는 AI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제공한다. 골프존 CM은 골프장을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영하는 '스마트 골프장'을 서비스한다.
슈어모빌리티가 개발한 AI 자율주행 로봇은 1인 탑승형 캐디 로봇 '캐디미'다. 캐디미는 사람이 탑승해 이동하는 수동 주행, 사람을 인식하고 따라가는 추적 주행, 미탑승 상태에서 정해진 위치로 이동하는 자율 주행 기능을 가졌다. 특히 셀프 플레이 시간을 줄여주고 매 홀 샷 위치와 플레이 영상을 기록한다.
슈어모빌리티는 캐디미와 골프존 CM의 골프장 IT 시스템을 연계한다.
골프존 CM은 골프존의 골프장 IT 플랫폼 서비스 기업이다. 국내 185개 골프장과 리조트에서 사용 중인 통합 운영관리 시스템 '홀인원(Hole In One)'과 '스마트필드' 솔루션을 보유했다. 웹 전사자원관리(ERP), 모바일·키오스크 체크인·아웃, 경기 관제 등 스마트 골프장 IT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한다.
향후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셀프 라운딩이 활성화돼 있는 선진 시장을 감안하면, 캐디미 수요가 국내 대비 10배에 이를 것이란 게 슈어소프트 측 분석이다. 해외 시장 수요는 4조~5조원, 미래 시장 잠재성은 40조~50조원으로 평가했다.
김호태 슈어모빌리티 대표는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고도화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접목할 것”이라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함께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 골프존 CM 대표는 “골프장은 캐디를 포함한 전문 인력과 효율적인 골프장 운영을 위한 스마트골프장 IT 솔루션이 필요하다”면서 “슈어모빌리티 AI 로봇 기술을 활용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골프 장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