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25일 “기술 리더십과 강한 실행력으로 '가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제4기 정기 주총에서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 사장은 주총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 3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선임 직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깊이 있는 몰입과 강한 실행력으로 압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영 계획으로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프리미엄 제품군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확대하고, 보급형 제품군은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신기술과 신공정 도입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동화 공정 확대로 고정비를 절감, 구조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미래 준비에 대해서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신공정 도입을 가속화해 미래 기술 리더십을 선점하는 한편 신규 수익 모델도 적극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된 이후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 배터리 기술과 양산 전문가인 정근창 부사장을 미래기술센터장에 임명해 차세대 제품 상용화 의지를 내비쳤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가치 성장'은 압도적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고객 감동까지 이끌어내는 경영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