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금융 편의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해 12월 도입한 디지털ATM을 올해 30여개 점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24가 도입한 디지털ATM은 신분증, 여권 위변조 판별 스캐너 기술 등 블록체인 기술과 안면인식 기술이 결합됐다. 이를 기반으로 외화환전·시내환급·해외송금이 모두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해 즉시 세금 환급 서비스를 오는 4월부터 선보인다. 여권 인식 기능을 탑재한 점포 포스 스캐너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1만5000원 이상 물품 구매시, 즉시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면세판매지정증을 획득한 점포부터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해당 장비에 여권 인식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22일 핀테크 기업 오렌지스퀘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와 무인 환전 키오스크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무인환전 키오스크는 전국 5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수도권과 관광지 위주로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25도 외국인 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명동, 동대문, 제주 등 주요 관광지 중심 440여개 매장에 여권 리더기를 설치해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외화환전키오스크도 현재 김포공항, 신사역 인근 매장 6곳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올해 중으로 부산, 제주 등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거점 매장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환결제 서비스는 전국 1만7500여 개 점포에서 모두 가능하다.
편의점 업계의 금융 서비스 확대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관광 필수 코스로 편의점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결제수단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9.9% 급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103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2.5배 늘었다. 특히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2000만명을 목표로 세운만큼 편의점의 방한 관광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