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디지털/ICT 직무 대상 차별화된 전문인재 육성을 위한 특화직군을 채용을 확대한다. 특히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에 맞춰 IT 분야 중에서도 인공지능(AI) 인재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4월 4일까지 '뱅킹서비스 개발 및 운영' '모바일 웹 프론드 엔드 개발 및 운영' '인프라 아키텍처 설계 및 운영' '데이터/AI플랫폼 엔지니어링' 등 디지털 분야 신입 채용 지원서를 접수한다.
지원자는 온라인 코딩테스트와 온라인 역량검사, 1,2,차 면접을 거쳐 6월 중 합격 여부를 전달받는다. 컴퓨터공학이나 통계학, 전산학, 수학계열 전공자를 우대하고, 신한금융그룹 해커톤 등에서 입상했다면 가산점을 받는다.
신한은행은 데이터/AI 분야 신입 행원 이외에 AI-OCR 모델 개발 및 운영 경력직 채용도 동시 진행 중이다. 광학문자인식(OCR)은 인쇄된 문서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하는 기술로, 주로 스캔한 이미지에 포함된 정보를 텍스트 포맷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AI-OCR은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적용해 텍스트를 인식하는 규칙을 자동 추론, 문자 인식률을 높일 수 있다. 은행권 역시 비대면 거래·계좌개설 업무 비중이 늘어나면서 소비자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신분증 사진을 찍어보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 경우 자주 활용되는 기술이 AI-OCR이다.
올해 상반기 150명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하는 IBK기업은행 역시 일반 100명 지역인재 30명을 선발하면서 디지털/IT 인재 20명 인재를 별도로 할당했다. 해당 지역에서 5년 이상 근무해야 하는 지역인재나 전국 영업점 배치가 가능한 일반 전형과 달리, 디지털/IT 부서는 유관부서 직배치 혹은 조기 배치가 가능하다. 석사/박사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인공지능공학, 응용소프트웨어공학 등 관련 전공을 우대한다.
현재 전형이 진행 중인 하나은행도 디지털/ICT 분야를 일반·지역인재와 같은 00명 비중으로 별도 모집했다. 개인별 온라인 인성검사와 코딩테스트를 이달 중 진행, 5월초부터 신입연수를 실시하게 된다.
앞서 우리은행의 경우 아예 별도로 AI사업부를 신설해 눈길을 모았다. 금융 특화 언어모델 개밫 및 언어모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할 전문직 인원을 별도 채용했다. NLP, TA 등 자연어 처리 관련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했고, AI 분야 석·박사를 우대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AI를 금융산업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부족한 AI 인재를 먼저 선점하려 한다”면서 “이상거래탐지, AI 챗봇, AI 행원 등 AI와 결합시 효율성이 증대 가능한 업무 카테고리가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