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용인을 반도체 특화도시로 키운다

尹 대통령, 민생토론회
수도권 첫 반도체 마이스터고
반도체 고속도로·철도망 구축
특례시특별법 제정 권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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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열린 스물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경기 용인시 일대에 반도체 고속도로가 들어서고 연계 철도망도 구축된다. 수도권 최초 반도체 마이스터고도 설립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인 용인이 세계적인 반도체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5일 경기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작년 3월 윤 대통령이 주재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일대에 3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 일대를 중심으로 약 662조원 규모가 투자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더 많은 인재들이 최고의 반도체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반도체 클러스터로 몰려들고, 세계 최고의 반도체 클러스트에서 첨단 기업들과 인재들이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용인이 이렇게 커 나가기 위해서는 행정, 교통, 주거를 비롯해 민생과 직결된 인프라를 확실하게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교육과 문화를 비롯한 생활 여건을 꼼꼼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교통인프라를 대폭 확충키로 했다. 민자 사업으로 제안된 '반도체 고속도로'에 속도를 낸다. 금년 말까지 적격성 조사 마무리, 사업자 선정을 비롯해 본격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국도 45호선 확장과 인덕원-동탄선을 용인 흥덕과 연결하는 공사, 경강선과 용인을 연결하는 연계 철도망 구축 등도 병행한다.

지역 맞춤형 교육기관으로는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 최초가 될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에 첨단 시설과 최고급 교육과정을 만들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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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열린 스물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마친 뒤 토론회 참석자인 용인 초당중학교 김이은 학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용인을 비롯한 수원·고양·창원 등 4개 특례시에 대해선 '특례시지원특별법'을 제정해 자치 권한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특별법을 제정해 특례시가 보유한 권한을 확대하고, 특례시들이 전략산업을 비롯한 각종 도시발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도록 법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고층건물 건축 허가 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권한이 광역 단체의 승인 사항으로 돼 있는데 이것은 특례시로 권한을 이양하는 게 맞다. (특례시가) 지역 사정과 형편을 가장 잘 알 뿐 아니라 이미 광역화돼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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