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에이디테크놀로지 대표 “車·HPC 반도체 확대…올 연말부터 실적 반등”

Photo Image
박준규 에이디테크놀로지 대표

“최근 몇 년간 양산 프로젝트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지만, 올해 연말부터 가파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박준규 에이디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전자신문과 만나 “삼성 파운드리에 맞춰 개발한 프로젝트들이 단계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과거 TSMC 파트너였지만 2020년 삼성 파운드리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로 전환했다. 고객사가 삼성 파운드리에 적합하게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설계자산(IP)을 기반으로 설계 지원하고, 양산 최적화 작업까지 수행한다.

최근 실적 악화는 TSMC 양산 프로젝트가 줄면서 발생했다. 하지만 삼성 파운드리 개발 프로젝트는 늘어왔다. 개발 용역 매출은 2021년 199억원에서 2022년 389억원, 2023년 593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박 대표는 “개발 용역 매출은 DSP 기업의 선행지수”라며 “한국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산 프로젝트가 누적되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21년 수준도 조만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주력 제품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기존에는 메모리 컨트롤러 설계가 핵심이었으나, 삼성전자 파운드리 DSP로 전환한 이후 차량용·고성능컴퓨팅(HPC) 반도체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박 대표는 “HPC 칩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크고, 차량용 반도체는 설계뿐 아니라 납품을 위한 별도 인증 등 절차가 까다롭다”며 “고객사 설계 지원을 위한 HPC·차량용 시스템온칩(SoC) 플랫폼을 확대해 나가고, 차량용 반도체 관련 필요 인증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는 독일 비디안티스과 국내 보스반도체로부터 자율주행용 시스템온칩(SoC)을 수주해 개발 중에 있다. 해외 기업으로부터 2나노 HPC 반도체도 수주한 상태다.

인력은 2025년까지 기존 600여명에서 2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미국, 독일에 이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인해 TSMC와 인텔이 아닌 삼성 파운드리에 수요가 생길 것이란 판단이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