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올해 새희망홀씨 4.1조원 대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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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최근 고물가 등으로 상환 능력이 떨어지며 빚을 갚지 못하는 서민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서민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15'의 작년 대위변제율은 21.3%로,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다. 대위변제율은 대출받은 차주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했을 때 서민금융진흥원 등 정책기관이 은행에 대신 갚아준 금액의 비율이다. 사진은 17일 서울 명동거리에 붙은 대출 광고물. 2024.3.17 dwise@yna.co.kr

은행권이 올해 서민 대출상품 '새희망홀씨' 대출을 4조1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지난해보다 공급규모를 3.3% 늘렸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 목표는 전년보다1300억원(3.3%) 늘어난 4조10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은행권은 비대면채널을 확대해 서민·취약계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거나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개인에 대해 연 10.5% 상한으로 최대 3500만원까지 빌려주는 서민금융 대출상품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4개 국내은행이 공급한 새희망홀씨 대출은 전년(2조3000억원) 대비 42.3% 늘어난 3조3000억원 규모다. 17만9000명이 대출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지원대상 소득요건을 완화해 대상을 확대하고, 대출모집법인 등 비대면 모집채널을 확충하는 한편, 신규취급 금리를 인하해 공급을 늘렸다.

지난해 은행권이 공급한 새희망홀씨 대출 평균 금리는 7.9%, 연체율은 1.4% 였다. 전년(7.5%)보다 평균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과 격차는 1.3%포인트로 전년(1.2%)과 유사했다.

은행별로는 국민 5519억원, 신한 5510억원, 하나 4985억원, 농협 4924억원, 기업 4739억원 순으로 공급해 상위 5개 은행이 전체 규모 73.8%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새희망홀씨의 서민금융종합플랫폼 연계 등으로 서민·취약 차주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금리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