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김하영부터 박초롱, 김남주까지 '웃음 조력자'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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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개그콘서트'

일요일 밤이 '개그콘서트'가 선물하는 다채로운 웃음으로 물들었다.

지난 24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68회에서는 '소통왕 말자 할매', '그들이 사는 세상', '심곡파출소' 등 각기 다른 스타일의 개그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웃음으로 장식했다.

이날 '소통왕 말자 할매' 김영희는 '개그콘서트'의 마무리를 담당하는 캐릭터다운 활약을 펼쳤다. 즉석에서 객석의 고민을 접수해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했고, 에이핑크 박초롱·김남주에게는 MZ세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을 알려줬다.

배우 김하영은 "'서프라이즈'에서 결혼만 수백 번 했다. 아직 실제로는 시집을 못 갔다"라며 결혼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김영희는 "귀엽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친구가 있다"라며 홍현호를 언급했다. 그러자 김하영은 손석구 같은 스타일을 원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영희는 손석구 스타일에 홍현호의 귀여움을 더한 '손현호', '홍석구'의 사진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웃음 세포를 자극했다.

새 코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서울역에서 만난 유식한 그들의 품격 있는 대화가 그려졌다. 이광섭은 "서울역은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공공재 같은 곳으로 우리 같은 업계에선 그린벨트로 묶인 곳"이라고 주장하고, 조현민은 영어 문장이나 중력 가속도와 같은 학술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이광섭과 자리다툼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고급스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끝까지 품위를 지키려는 캐릭터들의 티키타카가 묘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KBS 22기 공채 개그맨 이광섭, MBC 공채 개그맨 조현민, SBS 출신 김병욱 등 방송 3사 개그맨들이 웃음을 위해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심곡파출소'에는 개그맨 윤승현이 꽤 성숙한 미아 역을 맡아 웃음을 자아냈다. 윤승현은 미아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파출소에 등장했고, 배우 이경영의 성대모사로 시선을 단박에 집중시켰다.

그는 "충렬공파 47대손 윤승현이올시다"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생일을 묻는 말에는 "임진년 4월 초파일 축시"라고 답해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또 마치 영화 속 회장님처럼 난 잎을 닦으면서 "이런 말 못하는 식물들이 인간보다 나을 때가 있다"라고 이야기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선 '봉숭아 학당', '금쪽 유치원', '니퉁의 인간극장', '데프콘 어때요', '지구 종말 1분 전', '레이디 액션', '최악의 악', '바디언즈', '미운 우리 아빠', '호위무사' 등 다양한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웃음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방송한다.


전자신문인터넷 강미경 기자 (mkk94@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