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발칸국가 알바니아가 '한국식 재생에너지 통계정보시스템'을 도입한다. 효율적인 전력 수출은 물론 유럽연합(EU) 가입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다.
어디안 이슬라미 알바니아 인프라에너지부 국장은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알바니아 정부는 재생에너지 수급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한국형 통계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한국통계정보원-에너지경제연구원-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10월 과업에 착수했다. 오는 8월까지 알바나아의 '재생에너지 통계시스템' 기반 구축을 지원한다.
한국의 '국가에너지통계종합정보시스템(KESIS)'은 에너지정책수립을 위한 에너지별 수요전망·효율분석 등 통계를 생산·제공한다.
알바니아는 한국 시스템을 도입해 자국의 재생에너지 산업 역량을 EU 회원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슬라미 국장은 “알바니아 주 에너지원이 수력발전으로, 2022년 기준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44%에 달했다”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59.4%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제발전경험을 공유해 유럽통계국 등 EU가 요구하는 에너지·통계 기준을 충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