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변론 논란' 조수진, 결국 후보 사퇴

강북을 지역구 보이콧 기류 등 압박 거세
野 지도부, 등록 마지막날 전략공천 전망

Photo Image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류삼영, 조수진 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서울강북을 지역에 공천됐던 조수진 변호사가 결국 후보를 사퇴했다.

조 변호사는 22일 새벽 입장문을 통해 “후보직을 사퇴한다.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서울강북을에서 진행한 전략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장을 받았다. 강북을은 비명(비 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로 당초 정봉주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한 지역이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이 지난 2017년 과거 DMZ(비무장 지대)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다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발목 등을 잃은 군 장병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후 가짜사과 논란까지 퍼졌다. 결국 민주당은 정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재추천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이후 추가 공모를 거쳐 조 변호사와 박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결국 조 변호사 모든 당원이 참여하는 전략경선에서 승리하면서 공천장을 쥐었다.

조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반드시 4·10 총선에서 승리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의 낙마로 서울강북을은 다시 무주공산이 됐다. 조 변호사가 4·10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새벽 사퇴함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