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도둑이 빵을 훔치기 직전 가게 앞에서 '요가'로 몸을 푸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19일(현지시간) 호주 나인뉴스, AFP 등에 따르면, 44세 여성 A씨는 지난 3일 새벽 3시쯤 호주 리치몬드에 있는 한 베이커리에 침입해 아몬드 크루아상을 포함해 가게 직원들의 신발, 아이패드, 청소용품 등을 훔쳐 현지 경찰에 기소됐다.
해당 베이커리는 경찰에 이 여성을 절도 혐의로 신고한 한편, 그가 가게에 침입하기 전 건물 앞에서 도둑질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검은 가죽 재킷과 찢어진 검은색 바지, 검은 신발을 입은 여성은 주차장에서 다리를 세로로 찢고 몸을 길게 늘이는 등 '요가' 동작으로 몸을 풀고 있다. 2분여 간의 스트레칭이 끝난 후 그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며 영상은 끝난다.
절도 피해 가게인 필립파 베이커리는 “요가는 무단침입 전 필수사항인 것 같다”며 해당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업체는 “절도사건이 발생한 후 CCTV 영상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이 유연한 도둑은 유혹적인 크루아상을 포함해 몇 가지 물건을 훔쳤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빵을 훔치기 전 칼로리는 빼는 거 아니냐”, “제임스 본드 조심해라”, “그의 틱톡 계정을 확인해봐라. 영상을 찍고 있을지도 모른다” 등 농담을 던졌다.
A씨는 현재 절도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는 보석으로 풀려났다. 오는 5월 멜버린 치안법원에 출두해 정식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