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시을)은 20일 아산 둔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세정'을 방문, 중소제조기업이 겪고 있는 고충과 경영문제에 대해 청취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홍영래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머플러, 컨버터 등 배기시스템 부품의 제조라인을 직접 시찰했다. 세정은 1995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에 배기시스템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홍영래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인건비 상승, 환경보호, 산업현장 안전문제까지 중소기업이 대응해야 할 경영환경의 변화가 매우 빠르다”면서, “ESG 경영 요구에 대한 세계적 흐름은 알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대기업부터 1, 2차 하위 협력업체까지 제대로 된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기술력으로, 베트남·인도는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워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비교적 매출이 안정적인 대기업 협력업체인데도 당장 직면한 고금리 문제부터 글로벌 경쟁력 강화까지 어려운 일들이 많은데, 작은 기업들은 더욱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의 상황을 전했다.
이에 강 의원은 “향후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자동차로의 산업 구조 전환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법적·사회적 변화에 비교적 빠르게 대응하는 대기업과 달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문제를 별도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 의원은 지난 2021년 정부가 중소기업의 탈탄소 경영을 지원하도록 하기 위해 '중소기업 탈탄소경영 혁신 촉진을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탈탄소 경영이 보장되지 않으면 협력사로서 사업 참여도 제한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경영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중소기업을 돕는 법안이 반드시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