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오픈마켓 상품도 익일배송…풀필먼트 '슈팅셀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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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풀필먼트 서비스 '슈팅셀러' 개시

11번가가 오픈마켓 셀러를 대상으로 자체 풀필먼트 서비스를 개시한다. 직매입 사업을 통해 쌓아온 물류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대등한 익일배송 체계를 구축한다.

11번가는 자체 풀필먼트 '슈팅셀러'를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풀필먼트는 물류 전 과정을 대행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판매자가 물류센터에 제품을 입고하면 보관·포장·배송·재고관리·교환·반품 등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일괄 대행한다.

슈팅셀러는 상온·저온(냉장·냉동) 상품 보관에 최적화된 인천 11번가 물류센터를 통해 제공한다. 슈팅셀러 상품은 판매자가 지정한 주문 마감시간 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 출고해 다음날 바로 고객에게 배송된다. 오픈마켓 판매자도 직매입과 같은 수준의 빠른 배송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슈팅셀러는 11번가 외 타 플랫폼 주문도 처리하는 '멀티채널' 서비스를 제공한다. 판매자가 입점해 있는 다양한 판매 채널의 주문 정보를 11번가가 자체 개발한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연동해 물류를 일괄 전담한다. 흔히 다수 플랫폼에 동시 입점하는 오픈마켓 판매자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11번가는 슈팅셀러 이용 판매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슈팅셀러 상품에는 전용 뱃지를 부착하고 11번가 홈 화면과 슈팅배송 탭 등 주요 영역에 상품을 노출시킨다. 지난 2월부터 판매자 영업 활동을 이어온 결과 한 달여 만에 셀러 50여 곳, 판매 상품 500여 개를 확보했다.

11번가가 슈팅셀러를 기획한 것은 경쟁사와 대등한 물류 역량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플랫폼의 물류 경쟁력은 셀러들이 입점을 결정하는 첫 번째 기준으로 꼽힌다. 실제로 쿠팡 '로켓그로스'를 비롯해 G마켓 '스마일배송', 티몬 'T프라임' 등 e커머스 업체 대부분 오픈마켓 셀러를 대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번가는 물류 비용 감면 혜택 등도 추가로 제공해 판매자와 판매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현수 11번가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입점 플랫폼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물류 프로세스 효율화에 대한 판매자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며 “11번가가 직매입 사업을 통해 구축한 물류 인프라와 역량을 토대로 온라인 판매에 최적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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