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배분 20일 발표…지역 국립대·소규모 의대 수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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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부산대 양산캠퍼스 의과대학 한 강의실에서 교수와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가 '강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20일 각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가 공개될 전망이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20일 발표할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한 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배정 결과를 공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은 비수도권에 80%(1600명), 수도권에 20%(400명)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정원 3058명 가운데 수도권 정원은 13개교 1035명, 비수도권 정원은 27개교 2023명이다. 정부의 구상대로 비수도권 배정 비율을 높이면 전체 의대 정원 중 수도권 비율은 28.4%로 낮아진다.

정원 배분의 최대 수혜자는 비수도권 거점국립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의대 입학정원 증원 정책의 가장 큰 이유로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을 강조해왔다.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들은 의대 정원이 최대 200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경우 지방 거점 국립대의 의대 정원은 서울대(135명), 연세대(110명), 가톨릭대(93명) 보다 훨씬 커진다.

소규모 의대도 정원 배분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소규모 의대는 운영에 투입되는 인적·물적 자원에 비해 정원이 지나치게 적어 운영상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해왔다. 비수도권 의대 중에서는 건국대(충주), 대구가톨릭대, 을지대, 울산대 등의 정원이 40명으로 가장 작다.

배정이 완료돼 대학에 통보되면 각 대학은 증원된 정원을 학칙에 반영한 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한다. 대입전형은 입학연도 개시 1년 10개월 전 공표해야 하지만 '교육부 장관이 인정하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대교협 승인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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