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선 압승…최종득표율 87.28%, 5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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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을 사실상 확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크렘린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 선거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하며 압승을 거두며 5선에 성공했다. 국제사회 반응은 둘로 갈라졌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오후 3시 20분 경 개표 완료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87.2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17일 대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다른 3명의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러시아연방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가 4.31%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선관위는 21일 이번 대선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집권 5기를 이어가게 됐다.

러시아 대선 결과에 대해 국제사회의 반응은 둘로 갈라졌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푸틴이 정적들을 투옥하고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맞서 출마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 선거는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또한 억압과 협박을 기반으로 치른 선거라고 비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며칠간 러시아 독재자가 또다른 선거를 치르는 시늉을 했다고 성토했다. 푸틴 대통령은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러시아 진영은 푸틴 대통령의 승리를 환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당신이 다시금 당선된 것은 당신에 대한 러시아 인민의 지지를 충분히 방증한다고 축하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결정적 승리와 재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축전을 발송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