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가 부산공장에 앞으로 3년간 1180억원을 투자, 미래차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 준비 중인 신차 생산이 모두 확정될 경우 2027년까지 1조5000억원 이상 신규 투자가 예상된다.
르노코리아와 부산광역시는 18일 부산시청에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미래차 생산 설비 투자 계획을 골자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르노코리아는 향후 3년간 부산공장에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교체 비용으로 118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르노코리아 미래차 생산시설 설비 투자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하이브리드차로 준비 중인 오로라 1·2 프로젝트에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오로라 1·2 프로젝트 이후 차세대 전기차 모델 개발·생산까지 확정되면 2027년까지 총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이같은 신규 투자를 통해 직접 생산유발효과 12조원, 간접 생산유발효과 30조원, 간접 고용효과 9만명 등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가 첫 번째 미래차 프로젝트는 하반기 예정된 개발 코드명 오로라 1이다. 오로라1은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부산공장에서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4도 생산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자동차산업은 전·후방산업과 연계성이 높아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산업 중 하나”라며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부산이 글로벌 미래차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