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길상 한기대 총장 “산업의대 신설해 산재병원 인력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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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이 14일 기자 간담회에서 한기대의 미래 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고용노동부 기자단]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이 “산업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을 신설해 산업재해 전문 의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17일 한국기술교육대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유 총장은 지난 14일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한기대의 미래 비전 전략을 공개하고 이같이 말했다.

유 총장은 “산재병원 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중추적인 공공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공단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의료기관의 서비스 질 확보는 국가적 과제로 산재병원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의대 설립이 필요하다는 게 유 총장 인식이다.

유 총장은 “코로나, 메르스 사태를 경험하면서 공공의료기관 확충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한기대를 처음 설립할 당시에도 산재병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의료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장기 발전계획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데 산재병원 의료 인력 확보 문제도 다뤄야 할 필요가 있다”며 “세부적인 사안들을 검토하는 데 1년 정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의대를 신설할 경우 필요한 수련병원도 이미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근로복지공단 산하에는 2026년 완공 예정인 울산병원을 포함해 11개 산재병원이 있다

이와 함께 유 총장은 한기대의 미래 비전으로 현장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실천공학기술자 양성, 평생직능개발을 선도하는 'K-LLL'(Life Long Learning), 고용서비스 전문인력 양성 및 모형 개발 모델 확산 등을 꼽았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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