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크레딧 솔루션 기업 윈클(WinCL)은 글로벌 탄소저감 프로젝트 개발사 아보리파이(Arborify)와 국내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아보리파이가 자연기반해법(NBS)으로 확보한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윈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국내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국내 자발적 탄소시장을 활성화하고 기업의 탄소중립 달성 지원을 목표로 한다.
자연기반해법은 자연 생태계를 보호 및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관리함으로써 인간에게 더 나은 삶과 생물 다양성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회, 경제,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주로 온실가스 흡수원인 산림을 복원·확대하는 사업을 말한다. 지난 2022년 11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 결의문에 언급된 이후,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의 주요 대응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아보리파이는 산림 조림 및 복원, 블루카본, 개선된 쿡스토브 등 탄소저감 프로젝트를 개발한 바 있다. 아보리파이의 대표적 프로젝트인 콜롬비아 비차다 산림 재조림 사업은 2010년부터 글로벌 탄소배출권 인증업체인 골드 스탠다드를 통해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발급해왔다. 쉐브론, 네스프레소 등이 이를 이용해 배출량을 상쇄했으며, 일부 기업은 해당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SBTi 목표 달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윈클은 탄소정책, 기술, 플랫폼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2022년 6월에 설립한 기후행동 기업으로, 기업과 개인이 모두 자발적 탄소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발적 탄소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톤이 아닌 킬로그램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고, 구매 이력 등 주요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ESG 캠페인 및 제3자 화이트 라벨 서비스로 일부 대기업의 직업 참여 탄소 상쇄 캠페인을 지원한다.
윈클은 아보리파이와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질의 NBS 탄소배출권을 국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보리파이는 현재 콜롬비아, 토고,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8개의 NBS 탄소 저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상응조정 반영, 생물다양성 보전, 지역사회 구성원 건강 개선, 고유종 보호를 통한 자연복원 등 다방면의 지속가능성을 충족하는 탄소배출권을 공급해 기업의 수요에 탄력적인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윈클은 아보리파이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에 선도 탄소배출권 및 프로젝트 직접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테파노 보르기(Stefano Borghi) 아보리파이 회장은 “윈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내 기업들에게 기후변화완화, 생물다양성 보호, 지역사회의 환경 개선 등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박성훈 윈클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참여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아보리파이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국내외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