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씨피(WCP)가 5.5m 광폭으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라인을 가동한다.
WCP는 신공법을 적용한 7·8라인을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시운전 중으로 3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은 얼마 만큼 유효한 면적을 생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WCP가 마련한 7·8라인은 세계 최대 5.5m 광폭 제조설비를 갖춰 경쟁사나 기존 다른 설비(2.7~4.2m) 대비 단위시간당 2~3배 수준의 높은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개별 연신 공정과 동시 멀티코팅 같은 독자적인 공정기술을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WCP는 설명했다.
WCP는 현재 충주에 6개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다. 생산능력은 연산 8억2000만㎡ 규모다. 물량 대부분을 삼성SDI에 공급한다. 7·8 라인이 가동하면 3억1000만㎡가 추가돼 총 생산능력은 11억3000만㎡로 늘어난다.
회사는 확대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르면 상반기 중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분리막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원근 WCP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분리막 톱5 기업들의 성능과 품질이 상향평준화돼있는 만큼 앞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발상의 전환을 통한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성능과 품질 측면에서 일본산을 능가하고 중국산 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