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토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장외주식 구하기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비상장 거래소에서 토스 주식 거래를 위한 '토스 1주' 구하기 전쟁이 일반 커뮤니티까지 퍼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 주식 매수 수요가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으로 퍼지고 있다.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뿐 아니라 일반 커뮤니티까지 토스 구매 수요가 확산 중이다.
토스 주식 매수를 위한 개인간 거래가 활발해지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장외주식인 토스는 현재 개인 전문투자자 요건을 충족하거나 한 주 이상 보유한 기존 주주여야 거래가 가능하다. 전문투자자 요건은 최근 5년 중 1년 이상 금융투자상품 잔고 5000만원 이상 이면서 △순자산 5억 이상 △소득 1억 이상 △회계사·변호사 등 전문가 자격을 보유한 사람 중 한가지를 충족한 자에 한해 심사를 거쳐 전문투자자 등록이 가능하다.
투자자들은 높은 전문투자자 장벽에 '기존 주주'가 될 수 있는 1대1 거래로 노선을 변경했다. 소액 프리미엄을 붙여 대체출고로 주식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웃돈을 주고라도 1주를 구매해 기존 투자자로 등록, 이후 평균 시장가로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38커뮤니티 등 중개 커뮤니티뿐 아니라 고객 수가 많은 일반 커뮤니티까지 매수글이 퍼지고 있다.
실제 토스 주식은 개인간 거래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 15일 금요일 오전 기준 서울거래 비상장에서 비바리퍼블리카는 5만500원으로 거래 중이다. 장외거래 중개 커뮤니티 '38커뮤니티'와 서울거래 비상장 커뮤니티에서는 5만5000원 수준에서 다량 매수 수요가 등장했다. 타 커뮤니티에서는 토스 1주에 6만원부터 10만원대까지 가격이 언급되며, 최대 15만원을 요구한 매도 희망자까지 등장했다.
토스 IPO를 앞두고 이와 같은 현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가치 9조원 규모인 토스는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