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준신위, CTO 선임 논란에 “평판 리스크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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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준법과 신뢰 위원회 로고 〈자료 준신위〉

카카오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준신위)'가 최근 논란이 된 카카오의 경영진 선임 논란과 관련해 개선방안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카카오 CTO로 내정된 것에 대해 준신위가 내놓은 첫 입장이다.

준신위는 14일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과 관련해 카카오에 개선방안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

준신위는 구체적으로 카카오에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실행하라고 요구했다. 카카오가 먹튀 논란이 일었단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차기 CTO로 내정한 것을 겨냥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달 사내 간담회에서 정규돈 전 카뱅 CTO를 카카오 CTO로 내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규돈 내정자는 카카오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쇄신을 외치는 카카오가 회전문 인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 3거래일 만인 2021년 8월 10일 보유주식 11만7234주 가운데 10만6000주(주당 6만2336원)를 매도해 약 66억원 차익을 거뒀다. 2주 후인 같은 달 24일 나머지 주식 1만1234주(주당 9만1636원)도 전량 매도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개선 방안은 카카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내 ESG위원회에도 보고해야 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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