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에 선거 관련 질문 유형을 제한한다.
구글은 12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가 제미나이 챗봇에 물어볼 수 있는 선거 관련 질의 유형을 제한할 것”이라며 “올봄에 선거가 있는 인도에서는 이미 적용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오는 4~5월 약 10억명에 이르는 유권자가 대상인 세계 최대 규모 총선을 앞뒀다.
구글 대변인은 “선거 질문 유형 제한은 올해 세계에서 치러지는 많은 선거에 대비하고 주의를 기울이기 위한 것”이라며 “질의에 대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AI 기반 가짜뉴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온라인에는 수갑을 찬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기관총을 쏘는 바이든 대통령, 백악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 등 AI로 생성된 이미지가 지속 등장하고 있다.
구글과 메타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에 라벨을 부착, 이미지 출처를 구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도 챗GPT가 제공하는 뉴스나 정보와 함께 이미지 생성 도구 '달리'가 제공하는 이미지의 출처를 제공키로 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