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회안전 솔루션 매출 확대, 의료 솔루션의 인허가 취득과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겠습니다. '사회 안전과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기업'이라는 신념으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김윤 지오비전 대표는 최근 여러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 회사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계획을 소개했다.
지오비전은 AI를 이용해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타트업이다. 사회안전 솔루션과 의료 AI 두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사회안전 솔루션은 비디오 요약제품 '지오서머리', 실시간 주요 이벤트 탐지제품 '지오비스'로 관공서와 산업현장, 아파트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의료 AI는 안면골 골절 진단, 항생제 투여에 따른 약물 농도 예측, 사망률 예측, 이상삽관 검출 등 의료진의 결정을 도와주는 CDSS(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오서머리는 10시간 길이 비디오를 30분 이내로 요약해 쉽고 빠르게 사건을 확인할 수 있고, 지오비스는 CCTV 영상에서 화재·침입·폭행 등 각종 사고를 실시간 감지하고 알려준다”며 “국민 안전 확보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감지, 병원 환자 이상행동 감지, X레이·CT·MRI 의료영상 분석, 혈압과 맥박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데이터 분석 제품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CT를 이용한 안면골 골절 진단 제품은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며 “후속 제품도 국내 식약처 뿐만 아니라 미 식품의약국(FDA)와 유럽 CE-MDR 승인을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04년 강원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부임해 산학협력 기술개발을 하다 2016년 지오비전을 창업했다. 강원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출발해 현재 40명의 직원을 둔 회사로 성장했다.
그는 “창업을 준비한다면 본인이 인사 노무 회계 재무 기술 영업 투자에 적어도 준전문가가 될 준비가 됐는지, 의지가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때문에 파트너가 굉장히 중요하며 기술 재무 영업 등 세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야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원 지역 창업 생태계 업그레이드에도 할 말이 많다.
김 대표는 “강원도에서 사업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인력을 충원하는 측면이나 다른 기업과 연계 등은 확실히 어려운 면이 있다”며 “그러나 강원도 등 여러 기관에서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충분히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