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가 자치구 최초로 하천 수위에 따라 차단기까지 자동 제어하는 '디지털 강북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디지털 강북 통합플랫폼은 재난재해에 특화된 안전통합 IT시스템이다. 강북구는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하고 지역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 파악하는 '다중인파 분석시스템'을 연계해 시범운영을 마쳤다.
디지털 강북 통합플랫폼은 △하천 조기경보 시스템과 △119화재 출동시스템 △다중인파 분석시스템 등 첨단 기능이 결합됐다. 각 부서에 분산된 시스템을 결합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재난재해 상황을 통합적으로 예측하고 재난사고 발생시 안전시스템 기능들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스템이 통합관제센터 폐쇄회로텔레비전(CCTV)를 통해 사고 현황을 파악하는 용도 외에는 활용이 어려웠던 점을 개선했다.
서울시 최초로 도입된 하천 조기경보 시스템은 하천과 하수관로의 수위계 정보 등을 실시간 수집한다. 이전에는 긴급문자 전송, 하천 차단기 등을 수동으로 제어해야 했지만, 이 시스템은 위기 상황 발생을 예측할 뿐만 아니라 SMS 문자 전송, LED 전광판 표출, 방송전파, 하천 차단기 개폐 기능을 원스톱으로 실행할 수 있다.
아울러 밀집 구간에 위험 수준으로 인파가 몰리면 지능형 분석서버 CCTV가 재난안전상황실 시스템 화면에 자동으로 표출돼 실시간 위험 상황을 보여준다. 상황실은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해 합동으로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대응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화재 접수 정보를 플랫폼에 연계해 119출동 하천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위험건축물 관리 등 주민생활 안전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실시간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자동으로 대응하는 디지털 강북 통합플랫폼을 통해 구민 안전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강북구 스마트도시 건설에 초석이 될 수 있는 만큼 플랫폼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여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