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15년 후 또 1년, 새 역사 준비하는 H. E. R.'(콘서트)[종합]

전반부, '새롭게 꺼내는 경쾌청량함'
후반부 '스펙트럼 만큼 넓고 큰 팬사랑'
아이유 “사랑을 매번 노래로 전하는 가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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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여러분들 곁에 응원봉을 흔들고 있는 아이유가 있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 가수 아이유가 자신의 음악서사를 다 털어놓은 역대급 단독공연과 함께 월드투어의 서막을 올렸다.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는 아이유 월드투어 '2024 IU H. E. R. WORLD TOUR' 서울의 4회차 공연이 열렸다.

IU H. E. R.는 한국 여자가수 중 최대규모 공연인 2022년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의 '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 이후 약 1년6개월만의 단독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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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글로벌 화제의 Shopper, 홀씨, 국내 인기의 Love Wins All 등 미니6집 'The Winning'과 함께 펼쳐지는 30대 아이유의 첫 단독공연으로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취재 당일 현장은 아시아권과 북미 6개도시 등 18개 지역을 도는 투어일정을 알리는 서울공연의 피날레로서, 대형 LED를 더한 360도 개방형 무대를 배경으로 앵앵콜요정 다운 꽉 찬 10개 앵콜곡을 더한 총 30곡의 스테이지와 함께 현장을 꽉 채운 유애나와 아이유의 다양한 교감이 펼쳐졌다.

◇'새롭게 꺼내는 경쾌청량함' 아이유 H. E. R. 서울콘 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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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H. E. R. 서울콘 전반부는 아이유를 상징하는 경쾌청량한 분위기들로 채워졌다. 하얀 응원봉 물결들 사이로 'HER' 그네 구조물을 탄 채 내려온 아이유와 함께 시작된 '홀씨', '잼잼' 등의 오프닝 무대는 청량감 가득한 힙스터감각과 역동적인 감성의 아이유를 보여주는 공연이 될 것을 알리는 화려한 신호탄으로 펼쳐졌다.

또 바다빛 LED 리프트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감미로운 색감의 어푸 (Ah puh), 노란빛 그루비한 컬러감의 '삐삐', 은근한 라틴매혹감이 두드러지는 'Obliviate' 등 역대급 호응을 발판으로 한 다채로운 청량감성의 무대는 공연의 초반 몰입감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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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돌무덤과 청량한 숲 느낌의 LED 스테이지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퍼포먼스를 기준으로 한 초반부 메인무대는 유애나(팬덤명)의 떼창피처링을 더한 아이유의 역동적인 보컬감으로 채워졌다. 금빛 응원봉과 꽃길무대를 가르는 Celebrity를 필두로 역대급 유애나 에너지의 'Blueming', 아이유의 묵직한 에너지감의 'Coin' 등 상쾌한 무대호흡은 2년 전 주경기장콘에서도 울려퍼졌던 '에잇', '내 손을 잡아' 등의 감성무대로 연결되며 아이유와 유애나의 새로운 공감추억으로 기록됐다.

아이유는 '관객이 될게 (I Stan U)' 무대와 함께, “어제가 역대급인줄 알았는데, 역시 막콘다운 호응이다”라며 “살면서 힘든 일 있거나 할 때 응원봉을 흔들고 있는 아이유가 있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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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 만큼 넓고 큰 팬사랑' 아이유 H. E. R. 서울콘 후반부

배우 박보검의 깜짝 게스트 무대와 함께 펼쳐진 H. E. R. 후반부는 '아이유애나'(아이유+팬덤)의 따뜻달콤한 교감으로 채워졌다. 아이유 표 스윙재즈 퍼포먼스를 보여준 Havana를 필두로,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 등의 무대는 팬들의 떼창환호와 함께 따뜻한 로맨틱 감성을 느끼게 했다.

또 어쿠스틱 기타 솔로와 보컬로만 채워진 도입부를 더한 '스트로베리 문', 아이유 대표곡 '밤편지' 등의 무대는 꽃무늬 드레스와 티아라로 단장한 모습과 마찬가지로, 화사하면서도 아련한 감성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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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는 최근 타이틀곡 Shopper와 아이유 음악서사 대표곡 격인 '너랑 나' 등 하이라이트 무대로 연결, 끊임없이 펼쳐질 아이유 감성 스펙트럼을 기대하게 하는 기운이 됐다.

이러한 아이유 H. E. R. 서울콘은 정규엔딩곡 'Love wins all'을 기점으로 그루비한 컬러감의 Shh.., 색다른 시크컬러의 스물셋, 베이스감과 아웃트로를 더한 홀씨 등의 앵콜과 함께, 시그니처 격인 앵앵콜로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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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지한 느낌의 '레드퀸', 경쾌한 어쿠스틱 사운드와의 밀당 '을의 연애', 클래식한 스윙댄스 '분홍신', 경쾌한 댄스넘버 '어젯밤 이야기', '있잖아' 등과 함께, '이런 엔딩', '겨울잠', 'SOMEDAY' 등 다채로운 감성넘버까지 팬들이 듣고 싶어하는 곡들을 보여주는 아이유의 모습은 장르 스펙트럼만큼이나 넓은 팬사랑으로 다가왔다.

아이유는 “기대를 뛰어넘는 호흡과 함께 '아이유 참 좋다'를 외쳐주셔서 감사하다. 월드투어 동안 힘이 될 것 같다. 노래로 사랑한다는 말을 매번 전하는 가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유는 “공연을 함께해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오는 9월 상암에서 보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유는 서울콘 마무리와 함께 아시아권과 북미 6개도시 등 18개 지역을 도는 월드투어 일정에 돌입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