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분의 1 가량 줄어들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올 들어 첫 6주 동안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비보와 화웨이, 아너에 밀려 점유율 순위는 4위에 그쳤다.
반면 화웨이는 해당 기간에 스마트폰 판매량을 64% 늘리며 사실상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 모델과 애국주의 소비 열풍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메이트60 시리즈의 수요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하면서 공격적으로 마케팅도 강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에서 사상 처음 연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중국 제조사들에 밀려 고전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최근 이례적으로 중국 내 아이폰 15 모델 판매가를 지난달 최대 1300위안(약 24만원)가량 내리기도 했다.
한편, 애플의 작년 4분기 중화권 매출은 208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시장 예상치인 235억 달러도 크게 밑돌았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