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제로 트러스트 등 차세대 사이버보안 국제표준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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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제로 트러스트, 첨단항공교통 데이터 보안 등 차세대 사이버보안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모양새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신규 표준 과제 9건이 승인됐으며, 사전채택 2건·최종승인 4건 등 총 6건의 표준화 승인 성과를 냈다.

국제표준은 신규 표준 과제 승인을 시작으로 표준 개발, 표준 사전채택, ITU-T 회원국 회람을 거쳐 최종 승인된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국내에서 개최된 SG17 국제회의에서 제로 트러스트,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 인공지능(AI) 보안 등 차세대 표준화 주제에 대한 글로벌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발한 제로 트러스트 보안에 대한 표준 과제를 신규 제안해 승인받았다. 특히 제로 트러스트를 포함해 첨단항공교통 환경에서의 데이터 보안, 원격 생체인증 등에 대한 신규 표준 과제 9건을 제안, 9건 모두 승인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국내 산·학·연을 중심으로 다년간 주도적으로 개발해 온 차량용 에지 컴퓨팅 환경을 위한 보안, 비식별화 처리된 데이터의 결합을 위한 보안 등 총 2건의 보안 가이드라인도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아울러 모바일 단말을 이용한 서버 인증,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위한 보안 보증, 지능형교통시스템 통신 디바이스 SW 업데이트 보안, 사물인터넷(IoT) 기기 및 게이트웨이 보안 등 총 4건의 국제표준이 회원국 회람 결과 이견 없이 최종 승인됐다. 모바일 단말을 이용한 서버 인증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정보통신기술(ICT) 표준 자문서비스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정보보호 국제표준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지속적으로 개발한 결과물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인 사이버보안에 대한 글로벌 표준화 리더십을 점차적으로 확대하겠다”면서 “산·학·연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제로 트러스트, AI 보안, SW 공급망 보안 등 차세대 보안 표준화를 국제사회에서 선제적으로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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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ITU-T SG17 국제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신규 표준 과제 승인 안건.(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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