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터넷 납세 서비스 '홈택스'에 인공지능(AI)을 적용, 지능형 통합 검색을 제공하는 등 국민 편의성을 높인다.
국세청은 홈택스 고도화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은 △홈택스 포털 전면 개편 △홈택스 이용자 화면(UI)·경험(UX) 개편 △지능형 통합 검색 제공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네 가지로 추진된다.
핵심은 지능형 통합 검색 제공이다. 납세자가 원하는 기능을 한 번에 찾는 AI 기반 통합 검색 체계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용자별 검색 패턴을 분석해 납세자가 자주 찾는 최신 검색어로 인덱싱(색인 사용)해 검색 사전 품질을 높인다. 향후 납세자 문의 사항을 분석해서 최적 답변을 생성·안내하는 생성형 AI 상담원도 도입할 계획이다.
홈택스 포털은 서비스 유사성·이용 빈도 등을 고려해 800여개 서비스를 통·폐합한다. 로그인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메뉴만 제공한다.
정부가 홈택스 고도화에 나선 것은 수요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홈택스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이용절차 등 애로를 토로하는 납세자가 적지 않았다.
정부는 AI와 빅데이터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홈택스에 적용할 경우 디지털 소외계층 등 이용이 활성화되고 디지털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사업은 대기업참여제한 예외 사업으로 추진된다. 삼성SDS와 SK C&C, LG CNS 등 대형 IT서비스 3사가 경쟁할 전망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높아진 납세자 눈높이에 맞춰 홈택스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성실납세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세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