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도 멤버십 개편…여행 플랫폼 충성 고객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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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얼트립이 멤버십 개편을 구상하며 여행 관련 다양한 혜택을 마련한다. 여행 플랫폼 내 충성 고객 잡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마이리얼트립은 빠르면 상반기 내 기존의 멤버십인 사모아 프로그램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사모아 프로그램은 여행 상품 구매 시 구매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에게 체감 가능한 베네핏을 주기 위해 포인트 적립률을 조정하고 다양한 특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혜택은 크게 △esim 무료 △여행자보험 환급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호캉스 특가 등으로 나뉜다. 주력 서비스는 '호캉스 오픈런'이다. 호캉스 상품 중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기 상품을 전략적으로 선정해 오픈런을 진행한다. 이때 사모아 회원에게는 30분 또는 60분 전에 선입장할 수 있는 얼리 액세스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 플랫폼 업계에는 최근 멤버십 도입 및 개편 바람이 불고 있다. 여기어때도 이번달 내 멤버십 제도를 개편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하나의 단계로만 구성됐던 개인 고객용 '엘리트' 멤버십과 기업간거래(B2B)용 '비즈니스' 멤버십을 두 개의 단계로 나눈다. 특가 상품, 전용 쿠폰 등을 강화해 가격 혜택 수준을 높인다.

야놀자는 올해 초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다. 골드 클래스(Gold Class) VIP 멤버십을 만들고 국내 호텔을 최소 10% 이상 할인한다. 첫 골드 클래스 승급 시 국내·외 숙소, 해외 항공, 레저 상품에 적용 가능한 총 20만원 상당의 웰컴 쿠폰팩을 제공한다.

이는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격 비교를 통해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특성상 마이리얼트립, 야놀자, 여기어때 등은 상품군을 확장하면서 충성고객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객은 여러 플랫폼에서 가격을 비교한 후 가장 저렴한 곳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행 시장은 충성 고객이 없었다”라며 “멤버십 도입 및 개편은 브랜드 로열티와 고객 록인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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