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사내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한다. AI를 업무 현장에 적용해 생산성·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AI 전환'(AX)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최근 생성형 AI 구축·학습을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안전성·신뢰성 있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업무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남부발전의 계획 추진안에 따르면 사업 예산은 총 40억원대이다. 사업 기간은 착수 시점부터 13개월가량으로 정했다.
우선 글과 그림을 생성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AI는 남부발전을 포함한 공공기관 공통 분야와 발전 분야에 대한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학습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글 작성·요약·번역·분석·코딩 등을 한국어로 수행하는 기능을 갖추게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까지 생성형 AI의 학습을 위한 부서별 데이터를 수집한다. 6월부터는 생성형 AI를 실증하기 위한 사용자 그룹을 구성해 가동한다. 올해 8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AI를 기반으로 문서를 작성하기 위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발전은 발전공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는 '퍼스트 펭귄'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내부에 AI 전담 조직인 'AI 혁신부'를 신설하는 한편 공기업 최초로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데 대한 윤리기준을 마련한 것이 대표 사례다. 사람 중심 AI와 함께 △참여와 협력 △ 데이터 관리 △ 완전한 통제 △투명한 활용을 각각 제시했다. AI 기술을 개발·사용할 때 준수해야 하는 윤리 가치를 마련하면서 AI 활용 활성화의 발판을 다졌다.
이어서 같은 달 업무 혁신을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내 정보검색 서비스 '통합검색 플러스 GPT'도 선보였다. 구글, 빙,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의 활용 사례를 분석해 사내 정보검색 서비스 고도화를 결정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